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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BIG 3, 전기차 새 모델 출시 줄이어 –

– 전기차 스타트업 춘추전국시대, 구독경제 도입도 –

 

팬데믹에도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신규 모델을 연이어 출시하며 ‘전기차 시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매니아 층을 확보하며, 전기차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 대표적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Tesla) 주가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6개월 사이 6배 가까이 폭등해 현재 1895달러 선(8월 19일 기준)까지 올라섰다. 테슬라 시가총액은 완성차 업계 1위였던 도요타자동차를 넘어섰다. 여기에 수소전기트럭 스타트업 니콜라(Nikola) 주가 상승 등의 현상을 토대로 미국의 전기차 시장이 팬데믹 이전보다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향후 수개월간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신규 모델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라고 7월 19일 보도한 바 있다.

최근 6개월간 Tesla 주가 변동 추이
자료: NASDAQ

2011~2019년 플러그인 전기차(PEV) 모델별 미국 판매량

자료: 미 에너지부(U.S Dept. of Energy)

GM

GM은 미국 자동차 3사 일명 ‘BIG 3’ 중 가장 공격적으로 전기차와 배터리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고급차 브랜드인 캐딜락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리릭(Lyriq)을 8월 7일 첫 공개했다. 리릭은 GM과 LG화학이 공동개발한 얼티움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내부 테스트 기간을 거쳐 2022년 양산될 예정(북미 기준)이다. 첫 전기 트럭 GMC허머EV도 티저영상을 통해 공개했으며 내년부터 이 전기트럭의 양산을 시작(북미 기준)할 예정이다. 고급 SUV 분야와 전기트럭 분야에서 각각 처음으로 신규 모델을 출시한 것이기 때문에 리릭과 GMC허머의 출시는 GM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GM은 리릭을 앞세워 향후 10년간 혁신적 전기차 출시로 고급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200억 달러를 투자, 2023년까지 전기차 신규 모델 20종 출시 계획을 가지고 있다. GM은 LG화학과 2019년 12월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하며, 배터리 생산단가 절감을 통한전기차 대중화를 선포했다. 비싼 배터리셀 원료인 코발트 함량을 70% 감소시키고 이를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대체하는 방식으로 배터리셀 비용을 1kWh당 100달러 미만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GM과 LG화학은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합작법인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GM이 출시하는 캐딜락 SUV 리릭(Lyriq)과 GMC 허머(Hummer)

자료: General Motors

FORD

포드사는 2022년까지 약 115억 달러 이상을 전기차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올해 말에는 포드의 대표적 스포츠카인 머스탱의 전기차 SUV 모델인 마하-E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연말쯤 주력 SUV인 익스플로러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PHEV)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포드 최초의 전기차 SUV인 마하-E는 GT와 GT 퍼포먼스 트림으로 구성되며 후륜구동 기반 최고 332마력, 1회 충전 시 약 480㎞ 주행, 정지상태에서 약 3초대 중반 만에 시속 100㎞까지 가속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Ford사는 2022년 픽업트럭 분야 스테디셀러 모델인 F-150의 전기차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7월 발표한 동영상 티저를 통해 전기 픽업트럭 F-150이 500톤 규모의 트레일러를 끄는 모습을 홍보하며, 전기차 모델이 기존 가솔린 픽업트럭이 가지고 있는 힘과 무게감을 구현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Ford F-150 전기픽업트럭 프로토타입 홍보영상

자료: Ford Motor Company(Youtube)

FCA

FCA는 성공적인 지프(Jeep) 전기차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주력하고 있으며, 오는 2022년 모든 모델이 전기차 버전으로 나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새 전기차 피앗500(Fiat500)과 피앗 E-듀카토 밴(Fiat E-Ducato van)은 올해 판매될 예정이며 올해 4분기에 지프 랭글러 PHEV 차량도 론칭할 예정이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춘추전국시대

현재 미국에서는 로즈타운 모터스(Lordstown Motors),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 트라이톤(Triton), 리비안(Rivian), 볼린저 모터스(Bollinger Motors), 니콜라(Nikola), 카누(Canoo) 등 수많은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저마다 ‘제2의 테슬라’를 표방하는 이 기업들은 실제로 테슬라 출신 엔지니어들을 대거 스카우트하며 전기차 시장에 진입하기도 한다. 루시드 모터스는 테슬라 엔지니어링 부사장 출신인 피터 로린슨이 CEO로 영입했으며, CNN보도에 따르면 리비안은 테슬라 출신 직원을 178명이나 채용해 기술 유출 혐의로 테슬라로부터 소송을 제기당하기도 했다. 전기차 스타트업들은 전통적 자동차 대기업과 일반 대기업들의 지원을 받아 공장 건립 등 본격적으로 제품 생산 준비에 돌입 중이다. 이 기업들에 한국 배터리 기술도 일조하고 있다.

 

ㅇ 리비안(Rivian)

최근 테슬라와 견줄 만한 기업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부상한 리비안은 2009년 설립된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기업으로 미시간주 플리머스(Plymouth)에 위치해 있다. 이 기업은 아마존과 포드로부터 지난해 각각 7억 달러, 5억 달러를 투자받았으며 지난해에만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25억 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특히 아마존의 경우 전기 밴 10만 대를 생산, 의뢰해 화제가 됐다. 또한, 리비안은 Ford의 브랜드인 링컨의 전기 SUV 생산도 맡게 됐다고 최근 발표했다. 리비안은 기모터나 배터리, 서스펜션 등을 하나의 모듈로 구성해 다양한 차종 설계에 대응이 가능한 자체 개발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으로 주목을 받고있다. 이 회사는 2018 LA오토쇼에서 전기 픽업트럭 R1T와 전기 SUV R1S를 선보인 바 있다.

 

 

리비안이 자체 개발한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자료: Rivian

ㅇ 볼린저 모터스(Bollinger Motors)

전기차 SUV와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신생 기업으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근 본사를 미시간주 오크파크로 이전했다. 주력 차량인 볼린저 B1은 오프로드용 전기차로 벤츠 G바겐을 닮은 외관으로 2018년 처음 공개됐다. 전기 모터가 전륜과 후륜에 하나씩 배치돼 있으며, 4WD 시스템으로 614마력의 풍부한 출력을 뿜어낸다. 오프로드 차량이다보니 견인력이 대단한데 최대 3400kg까지 견인할 수 있으며 차체는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하단에 탑재된 배터리는 120kWh로, 완전 충전 시 시 주행 가능한 최대 거리는 320km. 본격적인 차량 생산은 2021년으로 예정됐다.

Bollinger B1

자료: Bollinger Motors

 

 

ㅇ 니콜라(Nikola)

한국 기업 한화종합화학이 1억 달러를 투자하며 북미 수소충전소 독점권까지 따낸 수소트럭 기업으로 지난 6월 나스닥 상장 직후 주가가 3배 가까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제2의 테슬라가 될지 여부를 두고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름도 1800년대의 천재 전기공학자 니콜라 테슬라에서 이름을 딴 니콜라는 2014년 유타주에서 설립,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CNN 10일 보도에 따르면 니콜라는 아직 트럭 양산 전임에도 쓰레기수거업체 ‘리퍼블릭서비시즈’로부터 쓰레기 트럭 2500대 선주문을 확보한 상태다.

 

ㅇ 카누(Canoo)

전기차 스타트업 중에서도 ‘구독경제’라는 키워드로 눈길을 끌고있는 카누(Canoo)는 오는 2022년 출시 예정인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전기차 밴 카누(Canoo)을 판매나 리스 대신 월 단위 납부 형식의 구독(subscribe) 서비스로 선보일 예정이며, 2025년에는 스포츠 세단을 출시할 계획이다. 차량 점검 및 유지 보수, 보험, 충전소 이용 등의 혜택이 포함된 구독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이 최소 한 달부터 10년까지 카누를 구독할 수 있게 한다는 사업 구조다. 회사는 2017년 전직 BMW 경영진들이 공동 설립했으며, 인수합병을 통한 나스닥 우회상장 계획을 19일 발표한 바 있다. 본사는 캘리포니아주 토랜스에 위치해 있으며, 현대차와 올해 2월부터 카누의 전기차 플랫폼인 스케이트보드 설계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공동 개발을 시작했다.

 

시사점과 전망

자동차회사의 경쟁자가 자동차회사가 아닌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소니(SONY)도 시판 계획은 없지만 다양한 인포테인먼트와 센서로 무장한 자동차를 CES에서 선보인 것은 전기차시대의 도래가 전통적 자동차회사와 일반 비 자동차 전자회사의 간극을 좁힐 것을 보여준다. 또한, 다수의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기업들의 업계 진입은 그동안 복잡한 설계와 부품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으로 여겨지던 자동차산업의 담을 허물 것을 예견하고 있다. 플랫폼과 배터리 기술만 있다면 누구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이는 IT강국인 한국의 비 자동차 전장 기업들에 기회가 될 수 있다. ADAS, 인포테인먼트, 차량 내 클라우드서비스 등 한국 전자 기업들의 특장점을 잘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국적 회계컨설팅그룹 PwC의 에반 허시(Evan Hirsch) 자동차전략 파트너는 19일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GM과 Tesla등 OEM들의 배터리 단가 인하 계획은 계속해서 전기차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며 “코로나19으로 인해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30~40% 감소하며 전기차 판매도 올해 단기적으로는 감소하겠지만 곧 반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 중간치가 2025년 5%에서 2040년 35%까지 증가하며 최고치는 45%에 육박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글로벌 시장예측기관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loomberg New Energy Finance)도 기업들의 배터리 가격 절감 노력에 따라 오는 2024년을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차와 같아지는 시점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한국의 배터리 대표 업체들의 비중이 상당하지만 전기차 기술 혁신 부분과 스타트업 부문에서는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공통된 의견을 내고 있다. 소니가 판매 계획도 없는 전기차에 투자해 세계무대에 선진 센서 기술을 선보인 것처럼 한국 기업들도 우리 기술을 선보여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미국과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공격적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고 여기에 한국 배터리 기술이 일조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기업이 없는 이유와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자료: 미 에너지부(U.S Dept.of Energy), NASDAQ, Bloomber New Energy Finance, WSJ, Automotive News, Statista 등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