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중국 자동차 시장동향…저성장, 친환경 그리고 프리미엄
□ 시장 개요
ㅇ 중국은 연간 자동차 판매량 2,900만 대에 육박하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 ’17년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2,888만 대, 2009년부터 연속 9년간 세계 1위
–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7년 말 기준 중국 자동차* 보유량은 전년대비 11.8% 증가한 2억1,743만 대로 집계됨.
* 삼륜차와 저속화물차 820만 대 포함
□ 시장동향
①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한자리수 성장률
ㅇ ’18년 상반기 중국 자동차 판매량 전년동기대비 5.6% 소폭 상승한 1,407만 대로 집계됨.
– 지난해 말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예측한 성장률(3%)을 상회했지만 저조한 실적임.
중국 자동차 판매량 추이
자료원: 중국자동차공업협회
② 독일계·일본계 승승장구, 한국계 회복세, 미국계 급락, 프랑스계 도태 위기 직면
ㅇ 국가별 브랜드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로컬계는 지난해보다 0.5%p 소폭 하락
– 독일계는 소폭 상승하여 21%의 시장을 장악했는데 이는 ’10년 이후 최고치임.
– 일본계도 지난해보다 0.8%p 상승한 17.8%의 시장점유율로 상승세 보임.
– 중국과 무역전쟁 중인 미국계는 ’11년 이후의 최저 시장점유율(10.7%) 기록
– 프랑스계 여전히 고전 중, 시장점유율은 지난해보다 0.1%p 하락한 1.7%로 집계됨.
중국 승용차 시장 국가별 브랜드 시장점유율
자료원: 중국자동차공업협회
ㅇ 한국계는 시장점유율 면에서 큰 변화가 없으나(0.1%p 상승)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
– 월별 시장점유율로 살펴보면 올 들어 독일·일본·한국계의 상승세에 반해 미국계는 현저하게 하락 중
중국 승용차 시장 브랜드 소속 국가별 월별 시장점유율
자료원: 창청(長城)증권연구소
③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을 견인하던 SUV, 성장 주춤
ㅇ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을 견인해오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성장률, 올 상반기 처음으로 10% 하회
– SUV는 ’16년까지 30~50%대의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지난해 성장 둔화(14.9%) 시현
SUV 판매량 및 증감률 추이
자료원: 중국자동차공업협회
ㅇ SUV 시장에서 로컬계는 60% 이상 시장을 차지하지만 확장세가 둔화되고 있음.
– 일본계와 독일계가 각각 15%, 10%의 시장점유율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감.
– 한국계 SUV는 지난해 사드 등 영향으로 시장점유율 급락했다가 올 들어 완만한 회복세 보임.
브랜드 소속 국가별 SUV 시장점유율
자료원: 창청(長城)증권연구소
ㅇ 로컬계의 효자품목이었던 SUV, ’15년부터 성장 둔화세 보임.
– 업계 관계자는 다국적 기업들의 가세로 SUV 시장경쟁이 격화되었다고 분석(베이징무역관 로컬 자동차기업 관계자 인터뷰)
– 한국계 SUV는 지난해 마이너스로 폭락했으나 올해 다시 회복 중
국가별 브랜드 SUV 판매 증감률
자료원: 창청(長城)증권연구소
④ 럭셔리카 호황
ㅇ 중국 럭셔리카 판매량은 ’16년 200만 대 돌파 후 연속 2년 간 두자리수 성장률을 유지하며 지난해 254만 대 기록
– ’11년부터 럭셔리카 시장성장률은 전체 승용차 시장성장률을 상회하고 있음.
– 지난해 승용차 시장이 2.3% 성장률로 부진한데 반해 전년대비 17.1% 증가
중국 럭셔리카 판매 추이
주: 중국 소비자와 업계에서 말하는 럭셔리카는 아우디, 벤츠, BMW, 캐달릭, 랜드로버, 렉서스, 볼보, 포르쉐, 링컨, 인피니티 등 고급 승용차 브랜드를 의미함.
자료원: 창청(長城)증권연구소
ㅇ 승용차 시장에서 럭셔리카 비중 연속 상승세
– 럭셔리카 비중은 ’10년의 5.2%에서 8년 만에 2배 가까이로 확대되어 지난해 10.3% 기록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럭셔리카 비중
자료원: 창청(長城)증권연구소
⑤ 신에너지자동차 판매 급증
ㅇ 올 상반기 중국 신에너지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11.5% 증가한 41만2000대로 집계됨.
2018년 상반기 신에너지 자동차 월별 판매량(누계) 및 증감률
자료원: 중국자동차공업협회
ㅇ 신에너지 자동차는 일반적으로 상반기가 판매 저조기임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18년 6월 12일부터 신에너지자동차 보조금이 인하되기 때문
– 올 2월,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 자동차 보조금 정책 조정에 관한 통지(关于调整完善新能源汽车推广应用财政补贴政策的通知)”를 발표하고 6월 12일부로 시행함.
– ’18년 2월 13일부터 6월 12일까지 과도기를 두고 과도기 보조금 수준은 2017년에 비해 30% 삭감
– 주행거리가 300㎞ 이상의 신에너지자동차는 6월 12일 이후 2017년보다 더 높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데 반해 주행거리가 250㎞ 이하의 신에너자동차는 과도기(2.13일~6.12일)에 구매할 경우 과도기 종료 이후보다 보조금을 더 받을 수 있음.
2018년 신에너지자동차 보조금액 및 변동 상황
(단위: 만 위안)
주: 과도기는 신 보조금 정책 발표일 2월 13일부터 6월 12일(발효일)까지임.
자료원: 창청(長城)증권연구소
⑥ 대형 트럭 판매량 예상외 선전
ㅇ 올 상반기 중국 대형 트럭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4.8% 증가한 67만 대로 집계됨.
– 지난해 52.4% 증가하며 111만 7천대 판매를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예상 외로 호황을 이어감.
중국 대형 트럭 판매량 추이
자료원: 중국자동차공업협회
ㅇ 대형 트럭 교체 수요와 정부 환경규제가 주 요인으로 분석됨.
– 대형 트럭 교체주기는 8년, 즉 100만 대를 돌파했던 ’10년 이후 8년 만인 ’18년 전후 한차례 호황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창청증권연구소, ‘18.7월)
– 또한 ’17년 7월 1일부로 중국 정부는 국가5단계(GB17930-2013, 국(國)Ⅴ) 자동차 연료배출기준을 시행했고, ’20년 7월 1일부로 국가6단계(GB18352.6-2016, 국(國)Ⅵ) 배출기준을 시행할 예정임.
* 중국은 배기가스 배출량을 규제하기 위해 1999년 국I 이후 2002년 국II, 2005년 국III, 2008년 국IV, 2017년 국Ⅴ로 확대 시행해 왔는데 2020년부터 시행되는 국Ⅵ은 ‘유로 6’과 동급수준으로 가장 높은 배출가스 규제기준임.
– 배출기준 미달 대형 트럭 교체 수요가 트럭시장 호조를 계속하여 견인할 것으로 전망됨.
□ 전망 및 시사점
ㅇ 작년 연말 판매 급증의 영향으로 하반기 둔화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
– 현지 업계는 ’17년 4분기 자동차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자동차 구매세 혜택 완료 직전의 “반짝 효과”로 보고 있으며 작년 연말의 ‘기고(基高) 효과’로 인한 판매 저조 예상 (KOTRA 베이징무역관 로컬 자동차기업 관계자 인터뷰)
* 올 들어 자동차 경소상 재고지수는 줄곧 50% 경계선을 웃돌고 있는 상황으로 대량 재고가 자동차 벤더에 쌓여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움.(중국자동차유통협회)
ㅇ 향후 중국 자동차 시장을 견인할 차종은 신에너지자동차로 전망되며 보조금 삭감 등 정책 변화로 시장경쟁 가열화 예상
– 신에너지자동차 정부 보조금은 2020년까지 지급되며 단계적으로 삭감되고 있음.
– 우리 기업들은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주행거리 등 필요한 기술력을 강화하여 본격 공략에 나설 필요가 있음.
자료원: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중국자동차유협협회, 창청(長城)증권연구소 등 KOTRA 베이징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