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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정비의 한류를 꿈꾸다! Autopark 대표의 창업 스토리

Posted by NEO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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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개요

 

○ 탄자니아 다레살람 무역관은 해외 창업에 관심 있어하는 한국 청년들의 시야를 넓히고자, 탄자니아에서 자동차 정비 사업을 하는 한인 기업을 선정하여 인터뷰를 진행함.

○ Autopark 박덩이 대표는 현재 5년째 탄자니아에서 자동차 정비 업체를 운영 중임. 박덩이 대표는 2016년 “글로벌 무대로 떠난 청년들”을 주제로 방송에도 출연한 이력이 있는 만큼, Autopark은 분명한 사업 비전과 성실한 서비스로 현지에서 촉망받고 있는 기업임.

 

Autopark의 평일 풍경

   

자료원 : 무역관 자체 촬영

□ 인터뷰 내용

Q1.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탄자니아에서 창업을 결심하는 것은 큰 모험이었을 것 같다. 어떤 계기를 통해 창업을 하게 되었는지 스토리를 듣고 싶다.  

2009년 4월 23일, 자동차 정비과를 졸업한 전공을 살려 코이카 소속 봉사단원으로 탄자니아 땅을 처음 밟게 되었다. 봉사는 자동차정비 교육이었는데, 다레살람에 위치한 탄자니아 교통대학교에서 실기 강사로 3년 동안 생활하였다. 당시 스와힐리어는 물론 영어도매우 서툴렀지만, 탄자니아 사람들과 함께 지내면서 그들의 문화와 언어를 배웠다. 이 때부터 탄자니아에서 자동차 정비 사업을 꾸리면좋겠다는 막연한 꿈을 키워나갔다.

코이카 봉사단원으로서 임기가 끝나고 현지 트럭 운수업체에 취직하여 6개월 간 일하였다. 이 때가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 때였다. 회사로부터 월급을 제때 지급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워킹 퍼밋 문제도 해결해 주지 않았다. 취직 후 6개월 뒤, 결국 회사의 부도로 월급 일부만 받고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하지만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 한 대기업 협력 업체의 모잠비크 태양광 사업에 코디네이터 겸 엔지니어로 1년 반 동안 일하였다. 주요 업무는 현지 인력관리, 측량, 정비 등이었다. 모잠비크에서 생활하면서 교통사고, 말라리아 등 여러 사건 사고들을 겪었지만, 아프리카의 열악한 환경에 나의 재능을 펼치고 싶다는 생각이 확고해졌다. 그렇게 사업자금을 열심히 모아 2014년 10월, 탄자니아에 사업자등록을 하였다.

 

Q2. 탄자니아의 사정 상 창업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창업 과정은 어떠했는지?

탄자니아는 세계 사업환경지수 137위인 만큼 창업과정 또한 쉽지 않았다. 탄자니아 투자청 (Tanzania Investment Centre)은 탄자니아에서 사업을 시작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여 회사를 설립하려고 했지만, 자동차 정비업은 해당사항이 없어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하였다. 따라서, 부족한 창업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를 물색하여 현지 합작 회사를 설립하였다. 하지만 탄자니아의 느린 행정 처리, 복잡한 절차 등으로 사업자 등록에만 무려 3달이 걸렸다.

 

Q3.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프리카에 자동차가 많이 없어 자동차 정비 또한 수요가 없을 것이라는 편견이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수요와 월간 정비하는 자동차 수를 밝혀줄 수 있나?

자동차 정비 수요는 오히려 더 많다. 열악한 도로환경과 오래된 중고차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정비소는 항상 차량으로 가득하다. 좋지 않은 도로 환경으로 차량 하부수리 수요가 가장 많다. 월간 정비 자동차 수는 약 30대에서 40대이다. 정비 수요는 훨씬 많지만 시설이 부족하여 연락 오는 모든 차량에 대한 정비는 하지 못하고 있다.

Autopark에 정비를 맡기는 주요 고객은 외국인 주재원들이다. 처음에는 현지인 차량을 대상으로 정비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품질 좋은 부품을 사용하는 Autopark의 서비스 요금을 충당할 수 있는 현지인들은 많지 않았다. 높은 가격으로 인해 정비 대금을 지불하지 않는 경우가 가끔 있어 현재는 현지인 차량 정비 서비스는 보류하고 있는 상태이다. 향후 사업을 확장하여 현지인들도 정비를 받을 수 있도록 적합한 가격의 정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Q4. 자동차 부품과 정비 장비들은 어떻게 조달하는지?

현재 Autopark은 한국에서 직수입한 차량 리프트를 2대 보유하고 있다. 탄자니아에서 리프트를 보유한 차량 정비소는 흔하지 않다.있다 하더라도 기술 부족으로 타이어 교체용으로 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Autopark은 기술과 장비를 모두 갖춘, 탄자니아상위 10% 안에 드는 최고의 정비 업체 중 하나이다. 정비 장비들은 직접 한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부품은 현지 자동차 부품 업체에서품질 좋은 한국 제품을 주로 조달받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제품은 품질이 좋은데 반해 가격이 비싼 편이다. 때문에, 현지에서한국 부품 조달 가능 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Q5. 현지 직원을 채용하여 함께 일하고 있는데, 현지 직원들은 우리나라 직원들과 어떻게 다른지?

현재 Autopark에 채용된 직원들은 8명이다. 일이 많을 때는 외주업체를 사용하여 출장정비를 하기도 한다. 현지 직원을 처음 채용하였을 때는 문제점이 많았다. 기술도 부족했고, 직원들의 수동적인 태도로 갈등도 있었다. 또한, 책임의식도 부족해서 차주의 물건을 훔쳐가는 사건도 많았다. 한번은 오토바이를 정비하다가 넘어뜨려 오토바이 자체가 파손되어 Autopark 대표로 전액을 물어준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실력과 마인드 셋을 갖추기 위해 매주 정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창업 후 약 5년이 지난 지금은 직원들 모두가 잘 따라오고있다. 이제 직원들은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가르쳐 준 방법을 응용하여 창의적인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고 있다.

 

Q6. 사업을 하는데 있어 어려운 점은?

Autopark이 점점 자리를 잡고 매출도 증가하고 있지만, 지금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 중 가장 힘든 것은 사업자들에 대한 탄자니아 정부 정책이다. 사업 퍼밋을 2년 마다 갱신하는데 드는 비용만 6,000불이 넘는다. 작년 퍼밋 갱신 비용을 마련하지 못하여 사업을 그만 둬야 할 상황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한국의 한 사단법인(글로벌한상드림)의 지원을 받아 퍼밋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해외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혜택을 받는 사람들은 극히 한정되어 있으며,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지원이 현장에 나와 있는 창업자들에게 현실적으로 와 닿았으면 좋겠다.

 

Q7. 박덩이 대표가 이루고자하는 꿈은 무엇인가?

차량 정비하는 것이 재미있고, 현지 직원들과 함께 사업을 이끌어 나가는 것도 매우 흥미롭다. 또한 직원들의 실력이 느는 것을 느낄때면 매우 보람을 느낀다.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싶은 마음이 큰 만큼, 그들이 이후에는 탄자니아 다른 지역에서 Autopark 지점장이되어 스스로 사업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들이 탄자니아 자동차 정비 업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였으면좋겠다. 또한, 나의 재능을 사업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탄자니아의 발전에도 사용하고 싶다. 최종 꿈은 탄자니아에 정비학교를 설립하여 전문 인재를 양성 하는 것이다.

 

Q8. 한국의 청년 취업난으로 해외 창업에 관심 있어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아프리카 해외 창업은 아직 힘들다. 시장의 경쟁이 덜 하다고 막연하게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획기적인 사업 아이템이 있더라도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결국 실패하여 한국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아프리카의 현실이다.따라서 현지 문화와 제도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 최소 3년동안 버틸 수 있는 충분한 자본이 있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막상 부딪혀보면 자신감과 욕심이 더 생기기에 확실한 목표와 의지가 있다면 겁 먹지 말고 도전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자료원 :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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